서울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 이용권을 도입한다. 월 6만 5천 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다.
국제 유가상승이 지속되는데다, 범지구적으로 폭염·폭우·가뭄 등 기후 위기 징후가 나타나면서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주요 선진 국가들도 무제한 교통카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요즘, 서울시도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서울시민의 가계 부담도 덜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한다. 내년 1~5월 시범 운영 후 사업을 보완하여 ’24년 7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연간 1만 3천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 감소, 연간 3만 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주중 승용차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이 대중교통으로 이동 수단을 전환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또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3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60회 이용기준, 따릉이 포함)을 받게 된다.
내년 1~5월 시범 판매될 기후동행카드는 6만 5천 원으로 구매 후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안드로이드 폰 한정)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약자 및 IOS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실물 카드도 출시된다. 실물 카드는 최초에 3천 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후 매월 6만 5천 원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된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별도요금이 있는 신분당선 제외). 서울권역 외의 지하철에서는 승차할 수 없으나 다만 불가피한 경우 서울에서 승차 후 경기, 인천 지역에서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 ▲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 및 심야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서울과 타 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시는 향후 ▲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출·퇴근, 통학 외에도 여가·문화생활 등 시민 활동 전반에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과 따릉이가 연결되면 도시철도나 버스노선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이 따릉이로 지하철 역사나 버스정류장까지 쉽게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져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도입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 등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과도 연결되면 다양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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